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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http://doc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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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



2013.10.7  경기도 고양시





“아빠가 사진기자라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사진 찍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으니
아이들 사진도 예쁘게 찍어줄 거란 생각에서 하시는 말씀이겠죠.
하지만 전 요리사가 집에선 좀체 요리를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로
여간 해선 집에서 카메라를 들지 않습니다.
똑딱이 디카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구식이기도 하고
그마저도 귀찮아 아이들 사진은 대부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사진을 잘 안 찍어준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쓰는 거창한 장비를 손에 쥐고 있으면 뭔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직업병 때문에 놀이나 여행에 집중을 못 하겠더라고요.

『윤미네 집』이란 제목의 사진집이 있습니다.
사진가 전몽각이 자신의 딸 윤미가 태어나서 시집을 갈 때까지 찍은 사진을 엮은 책입니다.
흑백사진 속 윤미의 모습에 웃음 짓다가 문득 생각합니다.
예쁜 두 딸과 성능 좋은 카메라도 있는 나는 왜 전몽각 선생처럼 하지 못하는 걸까?

사진은 아침에 등교하는 둘째 하우의 모습입니다.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순간까지 조그만 창으로
현관에 배웅 나온 아빠를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하우가 엘리베이터에 타는 순간 미리 준비했던 '거창한 카메라'로 이 모습을 담습니다.
지나가면 결코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입니다.
좋은 사진이 모이면 한 십여 년 후에 『지우하우네 집』 이란 제목으로
사진집 한 권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광화   2013/11/12

하우가 벌써 저만큼 자랐군요.
제 아이들이 어렸을 때 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금새 입시가 다가오더니 이 아이들이 벌써 대학생입니다.
하우의 입시 고민도 곧 다가옵니다.

김성룡   2013/11/16

김광화님
아이들 금방이더라구요. 큰 아이인 지우는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데 살짝 사춘기가 와서 조심하고 있어요. ㅎ 잘지내시죠?

엄지   2013/11/22

정말 ㅠㅠ 금방금방 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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