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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http://doc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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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둘'이다.



단상 밑으로 떨어진 한 질서유지대원이 노사정위 복귀를 반대하는 조합원들에게 구타 당하고 있다.
2005.3.15 민주노총 임시 대의원대회. 교통회관.


노사정위 복귀를 결정짓기위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총파업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단상점거로 무산됐다.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인 민주노총.
수많은 언론사들의 방송 카메라와 사진기 앞에서 벌인 개판 오분전, 아니 개판의 현장을 보고 어떤 이들은 환호를,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들이 매일 비판을 해 왔던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벌이던 활극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다.

취재를 마치고 건물을 나서는데
어느 노동자의 빨간 조끼 등에 써있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노동자는 하나다.'

아니다.

'노동자는 둘이었다.'


띵호   2005/03/16

헉 저기 주먹으로 맞는 사람 이사진 보면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겠다.

성봉철 2005/03/16

음, 아마도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언술에서 특수보조사 은(는)의 사용이 가지는 문제를 분석하면,
교주(^-^)의 '노동자는 둘이었다'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을듯해요.

[OO은(는) ##이다]라는 언어 형식의 배제적 속성.

예를 들어, 개는 동물이다라는 말에서 개는 사물이 가진 구체적 속성을 의미한다면
동물은 개괄적 속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죠. 이때 다양한 개의 성질들은 생각의 틀에서
우선 배제되고 동물이라는 전체에 포섭됩니다. 즉 개는 무엇이고 또 무엇이며 그 한 속성으로서
동물이다라는 언술에서 그 사이의 무엇무엇의 다양한 가능성이 배제되는 방식인거죠.

다른 예를 든다면, 한약은 정성이다라는 말에서 한약의 약효를 가늠할 수있는
다양한 요인들-약재의 좋고나쁨등-은 감추어진 채
정성이라는 속성이 약효의 전부인 것처럼 강조되지요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말에서도 노동자를 형성하는 다양한 구성원은 감추어지고 노동(자)
하나라는 추상적 표현안에 포섭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러므로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운동이나 여타의 시민운동에서 노동자, 시민, 민중들로
지칭되는 구성원의 일반적 구분은 그 안에 다양성을 배제하는 기본논리를 포함하고 있지요.

위의 사태가 보여주듯,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민주적 의식과 실천의 경험이 부재할 때,
다양성이 동일성(노동자는 하나다)의 배제논리로 문제의식 없이 쉽게 치환될 때,

안타깝게도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언술이 가지는 실천적 의미-거대자본과 싸움에서 노동자의 단결이 가지는 의미등-는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으며
궁극적으로 자본의 차별과 지배의 배제논리가 강화되고 재생산되는데 역설적으로 기여하게 될 수도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노동운동 내부의 차별과 배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비정규적 노동자, 불법체류 노동자등-이
단순히 노동운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여겨지는 것은 문제이죠.

저는 이 사진을 통해서,
피지배자들 사이의 차별을 통한 억압의 재생산구조와 자본의 배제구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노동자는 둘이었다'라는 진술은
위의 의미로 이해될 때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언술의 긍정적 가치를 포함한 채
생산적으로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허영윤   2005/03/16

남자도 머리 뜯고 싸우는 구나...음...

김수지   2005/03/16

흰티셔츠입은 아저씨..너무 조준하고 때리네..비겁하셔라..싸우시들마시지..쯔쯧

송미옥   2005/03/16

그들이 자주 외치는 말, '노동자도 사람이다.'
정말이다.
그들도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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